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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04:02:16 PM / 11,556 views / 2 comments / 4 recommendations
[인터뷰] SECRET SOCIETY 디렉터, 바스코 & 앤드류 송


힙합플레이야(이하 힙) : 두 분 소개 먼저 부탁한다.

바스코(이하 바) : 저스트뮤직, 린치핀의 바스코다.
앤드류송(이하 앤) : 앤드류 송이다..



힙 : (웃음) 반갑다. 앤드류 송님은 시크릿 소사이어티 이전에 어떤 일들을 했나

바 : 범죄자였다. (전원웃음) 장난이다.(웃음)

앤 : 패션디자이너다. 시크릿 소사이어티 이전에는 후부(FUBU) 등 뉴욕에서 일을 했다.



힙 : 두 분이 고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브랜드를 함께 하게 되었나.

앤 : 17년 동안 안 보다가 홍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바 : 안 본 게 아니라, 못 보다가. 안 본거는 like, FUCK YOU! (웃음) 아무튼, ‘여기 내가 하는 클럽 있으니까, 놀러 와’ 라고 해서 왔다가, 클럽 이름이 예쁘다며, 처음에는 클럽 직원들 티셔츠를 만드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다 이 친구가 서플라이 디멘드(Supply Demand)에서 하던 디자인을 보게 되었지. 그 때 ‘와 존나 예쁘다!’라고 했는데, 당시 일하던 곳에서는 컨펌이 안됐다고 했다. 그래서 ‘그래? 그럼 나랑 같이 하자’ 하면서 시작된 게 시크릿 소사이어티다.







힙 : 브랜드 이름이 운영하고 있는 클럽 이름과 동일하다. 이유가 있나.

바 : 그냥 말했다시피 처음에 그렇게 시작을 했고, 이 컨셉 가지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진행하게 되었다.



힙 : 이전 시즌에서는 몇 가지 모티브를 이용해 디자인이 전개되었다. 브랜드 자체 컨셉은 어떤 것인가.

앤 : 전체적인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은 뉴욕시티다.

바 : That’s it?

앤 : (웃음) Yeah, That’s it.



힙 : (웃음) 정말 심플하다. 모티브는 어떻게 선정하는가?

바 : 우리가 봤을 때, 그것이 쿨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 모티브들의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우리가 너무 커버린 것 같다. 어렸을 때 쿨하다고 느꼈었고, 지금 와서도 그렇게 느끼는 것들. 설명하기가 쉽진 않은데, 우리 기준의 쿨함이 있고, 그 기준에 부합했을 때 진행하고 있다.



힙 : 지난 시즌에 진행했던 모티브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자면.

앤 : Lean 시리즈는 미국에서 소다랑 섞어서 마시는 감기약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고, 회색 티셔츠나 흰색 모자는 영화[파이트 클럽]을 모티브로 삼았다.

바 : 우리가 [파이트 클럽]을 같이 보다가, 한 순간에 둘이 같은 생각을 했다. 영화에서 0.5초 정도 잠깐 지나가는 장면인데, 주인공이 어떤 뚱뚱한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다가 얼굴을 땠을 때, 티셔츠에 남은 눈물 자국. 그 장면이 우리 둘한테 임팩트가 있었고, 그게 지금 출시되어 있는 ‘Tyler Tee’다.







힙 : 지금 나와 있는 상품 중에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나.

바 : 나는 발라클라바(Balaclava)를 추천한다. 그게 가장 우리 아이덴티티에 맞게 비밀스러우면서도, 기능적으로도 좋다. 쉽게 일반 사람들이 쓰고 다닐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앤 : 나도 같은 생각이다.







힙 : 컬렉션을 진행하게 되면 두 분이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는가.

바 : 앤드류가 디자인을 여러 개를 하면,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셀렉하거나, 서로 의견을 내면서 발전시키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앤 : 코멘트를 계속 왔다 갔다가 하면서. 일종의 콜라보다.

바 : 앤드류 의견에 오케이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님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경우도 있고.



힙 : 의견이 부딪히면 주로 누가 양보를 하나.(웃음)

바 : 다 앤드류. (전원웃음) 성격이 되게 ‘Eh, Okay’



힙 : (웃음) 친구 관계라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컬렉션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가.

바 : 모티브들을 선택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쓴다. 이유 없이 그림이 예쁘니까 넣는 경우는 없다.

앤 : 다 레퍼런스가 있다.

바 : 그 레퍼런스를 보는 사람들이 찾아내던 안 찾아내던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의도가 다 숨어있다. 한문 폰트만 봐도, 그냥 한문에 기울기만 준 게 아니라, 영화[영웅본색]에서 얻은 것이다. 그 때 당시의 올드스쿨, 갱스터, 아시아 영화의 그런 맛들이 다 담아내고 싶었고, 시크릿 소사이어티의 한문인 비밀사회(祕密社會)를 동일하게 디자인하게 되었다. 이렇게 기울기 하나, 모든 그림 하나하나에 이유가 다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알 거고, 모르는 사람들은 모를 거고. 그 모르는 사람을 알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다.



힙 : 이번에 공개되었던 룩북 역시 비밀스러운 마약 거래 현장을 담았다.

바 : 그 소재 역시 가장 비밀스럽게 거래되는 것은 뭘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우리 옷들도 마약처럼 비밀스럽게 거래되도록 연결해보자 했고, ‘비밀’이라는 컨셉 속에서 계속 브레인스토밍하고 있다.







힙 : ‘시크릿’을 컨셉으로 갖고 있는데, 어느 순간 붐업이 되어 대중적인 스트릿 브랜드가 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

바 : 별로 안 좋을 것 같다.(웃음) 잘되면 좋지만, 굳이 지금은 붐업되고 싶지 않다. 대중화가 되서 무슨 지오다노처럼 되면(웃음)



힙 : 바스코님은 뮤지션들과의 컨택이 가능해서, 아티스트 프로모션은 수월할 것 같다.

바 : 수월하긴 한데, 굳이 그렇게 푸쉬를 하고 있진 않다. 말했다시피 한 순간의 붐업을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 누가 이게 갖고 싶다 하면 주는데, 뭐 ‘신상품이 나왔습니다, 보내드릴게요, 주소 주세요’(웃음) 이렇게 까진 하지 않는다. 솔직히 그렇게 해서 줘도, 그 사람이 안 입으면 그만인 거 아닌가. 정말 자기가 원해서 ‘형, 그거 존나 이쁜데, 나 하나 줘’라고 하면 준다. 그럼 진짜 입으니까.



힙 : 이번에 트웰라이브(TWLV)와 콜라보한 N3B PARKA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어떻게 작업하게 되었나.

앤 : 얼마이티(트웰라이브)에 지인이 있는데, 그 브랜드에서 잘 만드는 대표 아이템이 아우터다. 그래서 하나의 스타일로 같이 해보자 하고 이야기하게 되었다.







힙 : 캐어라벨이나 방금 말한 N3B나 배 모양 그래픽이 있다. 그건 어떤 의미인가?

앤 : 이번 시즌 룩북도 그렇고, 베이스가 마약이다. 마약이 들어오는 경로를 생각하면 배나 비행기가 아닌가.

바 : 그래서 그래픽에 설명된 것이 PACKING, SHIPPING, DISTRIBUTION 이다.



힙 : INTERNATIONAL MOVEMENT 라고도 되어 있고.

앤 : 우리 Shipping이 WORLD WIDE니까 (웃음)



힙 : 앞으로도 다른 브랜드들과 콜라보 할 계획이 있나.

바 : 그렇다.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것도 있고.

앤 : 47BRAND와 미팅 중이고, 지금 세인트페인(Saint Pain)과도 진행하고 있다.



힙 : 이 외에 협업 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

바 : 슈프림 (전원웃음)

앤 : 그럼 좋지 (웃음)



힙 : 슈프림과 하면 한 방이겠다.(웃음) 브랜드를 시작하고 한 시즌이 지났는데, 한국 패션시장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

바 : 잘은 모르겠지만, 길거리만 봐도 뭔가 한가지 유행하면 우르르 쫓아가는 게 없지 않아 있다. 브랜드에서도 누가 어떤 아이템 하나로 대박을 쳤다면 그런 비슷한 아류작들이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어떤 컬러나, 패턴 등 유행은 있겠지만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버리면서 쫓아가는 건 멋없는 것 같다. 만약에 핑크 컬러가 유행한다고 하면, 우리도 핑크를 할 수 있겠지. 근데 우리가 핑크를 푼다면 어떻겠나. 캠론(Cam’ron)

앤 : YEAH

바 : 그거는 FUCKING 게이 핑크가 아니잖아. (전원 웃음) 캠론이랑 연결시키면 멋있는 핑크다. 본인들의 컨셉 안에서 유행을 풀어내면 멋있고 간지겠지만, 단순히 트렌드만 따라가는 건 멋없다.

앤 : 시장에 대한 생각보다는 우리 색깔을 최대한 강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힙 : 인스타그램을 보니 해외에서도 문의가 많다. 해외구매 서비스도 시작했는데, 체감되는 반응이 있다면.

바 : 우선은 한국과 외국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조금 다르다. 예를 들면, 외국 친구들은 Lean 시리즈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있어서, Oh Shit! 이렇게 반응을 해준다. 우리나라에서는 파이트 클럽 쪽이 더 반응이 좋고.







힙 : 다음 발매 역시 지난 FW와 같은 짧은 컬렉션들로 진행되나.

바 : 현재 시크릿 소사이어티 안에 라인이 세 가지가 있다. LEAN 라인, 파이트 클럽 라인, 스탠다드 라인. 이 세가지 안에서 나올 게 아직 더 있다. 라인을 더 늘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 세 가지에서 여러 가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힙 : 이제 발매될 S/S시즌에는 뭔가 마스크처럼 시크릿한 아이템이 있을까.

바 : 고민 중이다. 굳이 아이템으로 뽑아내는 것 보다, 디자인 포인트로 사용하면 어떨까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배게 안에 비밀 주머니를 넣거나, 라벨을 작은 주머니로 만들던가 하는.. 뭔가 숨길 수 있는 느낌으로 계획하고 있다.


힙 : 올해 조금 있으면 설날인데, 브랜드로써 목표가 있다면.

바 : 이 친구(앤드류 송)가 먼저 말했다. 5년 동안 돈 벌 생각하지 말라고. 우선은 그냥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큰 목표는 없다.



힙 : 공식적인 질문은 모두 끝났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앤 : 난 없다. (웃음)

바 : 우선 시크릿 소사이어티 관심 깊게 봐주길 바란다. 아무래도 디자인의 미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 브랜드에서 어떤 생각으로 이런 디자인을 했을까 하는 고민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랩으로 치면 음악을 틀어서 ‘듣기 좋은 소리다’하고 넘기기 보다, 가사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듯이 말이다. 우리가 모티브로 사용한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를 한번 봐야 옷을 입었을 때 본인이 좀 더 스페셜한 옷을 입고 있다라는 느낌도 가질 수 있고, 우리에 대해서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그 스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인터뷰 | 김가람, 차예준 (HIPHOPPLAYA.COM)

시크릿소사이어티 힙플스토어 (http://secretsociety.hiphopplaya.com)
시크릿소사이어티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crtsc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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