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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2, 04:30:45 PM / 9,545 views / 3 comments / 6 recommendations
라임어택, Story At Night 10주년, 새 앨범 [NAS] 에 대해 | 코멘터리


힙플 : [Story At Night] 10주년을 축하한다. 엄밀히 말하면 13주년이 됐는데 소회가 어떤가?

R : 우선 굉장히 기쁘고,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고,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사실 때문에 서글프기도 하다. 어느새 30대 중반이 되어버렸으니까.



힙플 : 신곡 ‘Story At Night (Feat. DJ Dopsh)’는 이센스의 랩 구절로 시작한다. 10주년 앨범을 만드는 데 이센스의 가사가 영향을 주었나?

R :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이센스의 ‘Next Level’을 처음 들었을 때, ‘스물한 살 라임어택은 밀림의 왕자였지’라는 구절을 언젠가 당사자인 내가 인용하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힙플: ‘Story At Night (Feat. DJ Dopsh)’가 앨범의 탄생비화를 다루었다면, ’03-72018619’는 군 제대를 앞둔 말년 시절의 심경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신곡으로 수록한 이유가 궁금하다.

R : 이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Story At Night]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2003년의 나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음반을 만들고 싶어 했고, 그 결과 탄생한 음반이 [Story At Night]이었다. 그때의 나는, 내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Story At Night]의 수록곡들을 하나하나 집필해냈었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는 나의 상상력만 있었을 뿐, 내가 겪어내거나 한 일들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 [Story At Night : 10th Anniversary]를 기획하면서, 더는 가공의 이야기가 아닌, 2003년을 전후로 한 ‘내 자신의 이야기’를 추가로 하고 싶었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던 중, 나는 시점으로 보았을 때, [Story At Night]의 프리퀄과 시퀄 격의 이야기들을 수록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Story At Night]이 탄생하기 전의 라임어택과 탄생한 후의 라임어택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게 봤을 때, 프리퀄로써는 ‘Story At Night (Feat. DJ Dopsh)’만큼 좋은 곡이 없었다. 영화가 발표된 후, ‘감독님, 이 영화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시퀄로써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군대에 관한 이야기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실제로 나는 2003년 6월 12일에 인터넷을 통해 [Story At Night]을 공개했고, 2주 후인 26일에 대구 50사단 훈련소로 입대했으니까. 그럼 군대에서 겪었던 ‘무엇’들을 이야기해야 할까. 세탁실에서 아마추어 권투선수였던 선임에게 맞았던 일화나 소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내가 했던 음악에 대한 고민들과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했고, 내 군번이기도 한 ’03-72018619’를 작업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또한 영화 같은 요소를 넣고 싶어서, 영화로 말하자면 쿠키 영상 같은 부분을 곡의 맨 뒷부분에 삽입하기도 하였다. 속편에 대한 힌트를 주는 쿠키 영상들 있지 않나.



힙플: 현재 [NAS : Night And Stories]라는 이름의 3집 앨범을 작업 중인 걸로 안다.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앨범의 컨셉이나 색깔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R : [Story At Night]의 속편 격이자, 내 3집 음반이 될 [NAS : Night And Stories]는, 현재로써는 [NAS]라는 이름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Night And Stories’는 부제이자, 음반을 설명하는 최소한의 의미로써 사용하고 싶기도 하고, 더불어 전작이었던 2집 [NBA]와는 음반 이름 면에서 동일성을 가지고 가고 싶기 때문이다.

[NAS]는 부제인 ‘Night And Stories’를 통해서도 유추 가능하듯, ‘밤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채워지게 될 예정이다. 얼핏 보면 [Story At Night]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SAN(Story At Night)]의 철자를 뒤집은 만큼, [Story At Night]과는 ‘정반대되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써낼 예정이다.

일전에 밝힌 바와 같이, 내 프로듀싱 하에 마일드 비츠(Mild Beats)가 전곡을 쓸 예정이지만, 필요에 따라 이번에 함께 작업한 ‘Story At Night (Feat. DJ Dopsh)’처럼 공동작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을 발표를 목표로 현재 작업 중이다.



힙플: 붐뱁으로의 회귀인가? 싱글로 발표한 ‘Showtime’은 전작 [NBA]와 더 가까운 사운드였는데.

R : 마일드 비츠와 작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NAS]는 흔히 ‘붐뱁’이라고 했을 때 은연 중에 떠올릴만한 느낌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음반이 될 것이다.



힙플: 신곡에서 마이노스(Minos)가 목소리를 보태주었다. 몇 년 사이 그는 브랜뉴뮤직에 둥지를 틀었고 라임어택은 1인 레이블을 차렸는데, 노이즈맙의 새 음악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R : 서로의 여건이 달라지면서, 노이즈맙으로서 새 음악을 발표하는 일이 아무래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노이즈맙으로서 다시 새 음반을 준비하게 된다면, 1집 [M.O.B]보다 훨씬 더 멋진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힙플: 쇼미더머니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프로듀서 합류 혹은 참가 소식에 힙합씬의 관심이 쏠리면서 다른 행보들이 상대적으로 묻히는 느낌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R : 미디어가 가진 큰 힘과 영향력은 늘상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곳에 관심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어왔다. 그 때문에 불평하거나 투정을 부리고 싶진 않다. 다만, 우리나라에서의 힙합이, ‘쇼미더머니’가 되어버린 현상이 온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뿐이다.



힙플: 시즌이 거듭되면서 쇼미더머니에 대한 기존 래퍼들의 비판적 인식이 많이 희석된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 피처링한 PM의 곡 ‘Nasty’에서 쇼미더머니를 저격했는데, 태도는 변함 없는가?

R : 다행히도 나의 태도는 시즌이 거듭되면서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힙플: 물론 밀림의 왕자 시절도 있었지만, [Story At Night]은 라임어택의 데뷔작이었다. ‘랩게임의 대선배’로서 본인이 음악을 시작하던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자면?

R : 랩게임의 대선배라는 호칭은 너무 거창하다. 예나 지금이나 난 그저 내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고, 꾸준히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힙플: 앞으로의 활동 계획 혹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R : 우선 나와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3집 [NAS]를 비롯해, 올 한해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바라며, 얼마 전 발표한 [Story At Night : 10th Anniversary]도 꼭 CD로 소장하길 바란다.


기사작성 | 이승준 (HIPHOPPLAYA.COM)
라임어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ka_rhym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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